"한국은 세계 식품시장의 인큐베이터”

세계 첫 킷캣 매장 오픈 예정…`블루 보틀` 커피 도입 계획도

To Press Releases list10 6, 2017


■ 어완 뷜프 네슬레코리아 대표

"한국은 세계 식품시장의 인큐베이터입니다. 트렌드 변화가 빠른 데다 최고 수준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까지 갖추고 있어 한국은 신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에 최고죠."

어완 뷜프 네슬레코리아 대표(44)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네슬레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나자마자 이같이 말했다.

뷜프 대표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가보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근무한 국가만 16곳. 조종사이기도 한 그가 직접 비행해 간 곳은 수십 군데에 달한다

도전을 사랑하는 그가 이번에는 네슬레코리아 경영에 뛰어들었다.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는 2014년 6월 스위스 본사 100% 소유의 신설법인 '네슬레코리아'를 설립했다. 1979년 한국시장에 처음 진출한 네슬레는 대개 합작법인을 통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풀무원, 롯데푸드와 협업한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네슬레 본사는 한국이 새로운 식품사업을 시도하는 데 유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3년 전 아예 자체 법인을 별도로 세웠다. 뷜프 대표가 진두지휘한 이 신설법인은 지난 3년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 네슬레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6% 늘어났으며 올해도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2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네슬레코리아의 급성장 비결로 '소비자 밀착 조사'를 꼽았다. 그는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을 면밀히 분석하다보니 맞춤형 브랜드를 내놓을 수 있었다"며 "덕분에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듯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킷캣'이다. 한국 디저트시장 성장세에 맞춰 지난해 리뉴얼을 단행한 킷캣은 1년 새 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 이에 네슬레코리아는 다음달 2차 리뉴얼된 킷캣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킷캣 브랜드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를 글로벌 최초로 한국에서 론칭할 예정이기도 하다.

뷜프 대표는 "오는 26일 서울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세계 최초의 킷캣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며 "킷캣이 고디바와 로이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고급 초콜릿으로 성장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맞춤형 전략은 홈커피시장에서도 통했다. 뷜프 대표는 집에서도 카페 수준의 커피를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데 착안해 '캡슐커피' 사업을 적극 키워왔다. 2015년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물론 소형화한 커피머신을 제공하고 캡슐커피 종류도 30가지로 늘렸다. 그 결과 네슬레코리아는 연평균 20%씩 성장하는 캡슐커피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뷜프 대표는 "앞으로 캡슐커피가 인스턴트커피 시장 수준으로 높게 성장할 것"이라며 "콜드브루, 니트로 커피 등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커피시장에서 거둔 성공이라 글로벌 커피업계가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을 국내에 도입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